사진을 찍다 보면 빛이 너무 강하거나 너무 어두운 곳에서 디테일이 다 날아가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하늘이 새하얗게 날아가거나 그림자가 너무 어두워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경우.
이게 바로 카메라의 다이나믹 레인지 때문이다.
가끔 날씨가 엄청 좋은 날에 인물 촬영을 하다 보면 하늘에 초점을 맞추면 얼굴이 까맣게 나오고 그럴 때가 있다.
그래서 인위적으로 플래시를 사용해 한 장에 밝기를 맞춰주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
쉽게 말해 다이나믹 레인지는 한 장의 사진에서 표현할 수 있는 가장 밝은 부분과 가장 어두운 부분의 차이라고 보면 된다.
1. 다이나믹 레인지
인간의 눈은 굉장히 뛰어난 다이나믹 레인지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어두운 실내에서 바깥을 봐도 어느 정도 디테일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카메라는 이 범위가 제한적이라 극단적인 밝기 차이가 있는 장면에서 한쪽이 날아가 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다이나믹 레인지가 넓은 카메라일수록 하이라이트와 섀도우를 더 많이 잡아낼 수 있다.
그렇게 비싼 카메라일수록 현실에 가까운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다이나믹 레인지가 넓으면 밝은 곳에서도 하이라이트가 덜 날아가고 어두운 곳에서도 그림자 속 디테일이 살아난다.
그래서 풍경 사진이나 콘트라스트가 큰 장면을 찍을 때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2. 다이나믹 레인지 높이기
그렇다면 다이나믹 레인지를 높이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
첫 번째는 기본적으로 다이나믹 레인지가 높은 센서를 가진 카메라를 쓰는 것이다.
풀프레임 센서가 크롭 센서보다 다이나믹 레인지가 넓고, 중형 카메라는 더 넓다.
센서 크기가 커질수록 더 많은 정보를 받아들이기 때문에 다이나믹 레인지가 증가한다.
보통 카메라 스펙을 보면 다이나믹 레인지 테스트 결과가 공개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카메라를 구매할 때 이를 참고해서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니, 캐논, 니콘 등 주요 브랜드의 카메라는 각자 센서 기술이 다르다.
또 다이나믹 레인지 성능도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를 비교해보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최신형 카메라일수록 다이나믹 레인지 성능이 개선되는 경향이 있다.
3. RAW로 촬영하기
JPG 파일은 압축되면서 다이나믹 레인지가 줄어드는데 RAW 파일은 더 넓은 다이나믹 레인지를 저장한다.
때문에 후보정할 때 하이라이트와 섀도우 복원이 훨씬 유리하다.
그래서 풍경 사진을 찍을 때나 명암 차이가 심한 장면에서는 무조건 RAW로 찍는 게 좋다.
물론 RAW 파일은 용량이 크고 추가적인 보정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그만큼 후처리에서 얻을 수 있는 이점이 크므로 다이나믹 레인지를 극대화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사용해야 한다.
RAW 촬영을 하면 색상 보정도 훨씬 유리해진다.
단순히 다이나믹 레인지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사진 품질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4. HDR 촬영 기법
HDR은 High Dynamic Range의 약자이며 촬영 기법이다.
이건 여러 장의 사진을 다른 노출값으로 찍고 합성하는 방식이다.
하이라이트가 날아간 사진, 적정 노출 사진, 섀도우가 살아있는 사진을 합쳐서 디테일을 최대한 살리는 방식이다.
요즘 스마트폰에서도 이 약자를 본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기능은 스마트폰에서는 자동으로 지원해서 한 장의 사진으로도 넓은 다이나믹 레인지를 확보할 수 있다.
다만 HDR 촬영을 할 때는 삼각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여러 장을 합성하는 과정에서 미세한 움직임이 생기면 결과물이 부자연스러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HDR이 너무 강하게 적용되면 오히려 사진이 비현실적으로 보일 수 있으니 적절한 조절이 필요하다.
특히 인물 사진에서는 HDR을 과하게 쓰면 피부가 부자연스럽게 표현될 수도 있다.
5. 노출 조절하기
다이나믹 레인지가 넓은 카메라를 써도 촬영할 때 노출이 잘못 잡히면 하이라이트가 날아가거나 섀도우가 사라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히스토그램을 보면서 노출을 조절하는 습관을 들이면 도움이 된다.
특히 하이라이트는 한 번 날아가면 복구가 어렵기 때문에 밝은 부분을 최대한 살려서 촬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노출 브라케팅 기능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 노출 브라케팅 기능이란?
노출을 자동으로 다르게 설정한 여러 장을 찍고 나중에 가장 적절한 사진을 선택하는 방식
이 방법을 활용하면 다이나믹 레인지가 부족한 카메라에서도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 반사광이 강한 환경에서는 편광 필터를 활용하면 하이라이트를 줄이고 더 균형 잡힌 노출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6. ND 필터 활용
밝은 환경에서 장노출 촬영을 할 때 ND 필터를 사용하면 전체적인 노출을 낮춰 다이나믹 레인지를 확보할 수 있다.
강한 빛이 있는 환경에서는 ND 필터를 끼우면 하이라이트가 덜 날아가고 전체적인 명암 차이를 줄여서 디테일을 유지할 수 있다.
ND 필터는 주로 풍경 사진에서 많이 사용되는데 물 흐름이나 구름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표현하면서도 밝은 부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도와준다.
또한 일몰이나 일출 촬영 시에도 다이나믹 레인지 확보에 유리하다.
빛이 강한 오후 시간대에는 ND 필터를 사용해서 하이라이트를 조절하면 더 자연스러운 사진을 얻을 수 있다.
기본적으로 센서 크기가 클수록 유리하고 RAW 촬영과 HDR 촬영을 활용하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촬영할 때 노출을 잘 맞추고 ND 필터 같은 도구를 활용하면 다이나믹 레인지를 더욱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다이나믹 레인지가 넓을수록 사진의 퀄리티가 올라가고 후보정에서 살릴 수 있는 영역도 많아지기 때문에 이 부분을 항상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풍경 사진이나 강한 빛과 그림자가 공존하는 환경에서 다이나믹 레인지를 잘 활용하면 훨씬 자연스럽고 깊이 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결국 다이나믹 레인지가 넓다는 것은 사진에서 빛과 어둠을 얼마나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느냐의 문제다.
과거 필름 카메라 시절에는 다이나믹 레인지가 지금보다 훨씬 제한적이었다.
요즘은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면서 점점 더 넓은 다이나믹 레인지를 구현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인간의 눈만큼은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기 위한 다양한 촬영 기법과 보정 기술이 필요하다.
좋은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서 항상 다이나믹 레인지를 염두에 두고 촬영하면 한층 더 깊이 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다이나믹 레인지가 넓은 사진은 더욱 생동감 있고 자연스럽기 때문에 꼭 다이나믹 레인지를 염두에 두고 즐거운 사진 생활하길.